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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계가 꼬여 버린 친구, 다시 노력해야 하나요?" 좋은 우정을 가꾸어 나가고 싶은 십대를 위해
이름 이희숙
조회수 181
등록일 2021-04-20
내용

띵동-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저에게는 베프가 있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친구였죠. 그런데 2학년이 되어서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다른 친구들이랑 놀면 저한테 자꾸 그 친구들 험담을 하더라고요. 얼마전, 제가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그런데 걔가 제 남자친구를 못마땅해하면서 대놓고 무시하는 거예요. 자기도 남친 사귄적 있으면서요. 

 저는 그 아이가 말을 거칠게 해도 다 참고 맞춰주려 노력했지만 언젠가부터 연락이 뜸해지고 서서히 멀어졌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애랑 인연을 끊는 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친해지려고 연락을 했는데 잘 안받더라구요. 그 애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렇게 틀어진 사이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요?"


​ 세상에는 노력만큼 안되는 일도 많아요.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죠. 원래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기 마련이에요. 친구란 마음을 나누고 기억을 공유하는 사이지요. 그러니 멀어지는 친구를 떠올리면 미련이 뭉글뭉글 피어오를 수 밖에요. 어떻게든 관계를 다시 되돌리고 싶겠죠.

 당신은 충분히 애썼어요. 서먹해진 다음에도 먼저 손내밀었지만 그 친구가 피했지요. 이럴 때는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해요. 그 애가 친구 자체로 좋은건지 아니면 그 친구랑 보낸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는 건지 말이예요.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이 그리운거라면 걱정말아요. 우리는 앞으로도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정말 나랑 잘 맞는 친구와 새로운 추억을 쌓게되요.

 만약 그 친구 자체가 좋다면 당신은 소중한 관계를 위해 노력을 해봐야해요. 노력했는데도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요? 그 친구와의 관계는 딱 그정도까지인 거예요.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친해지면 가장 하기 쉬운 실수가 선을 넘는 거예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상대와 잘 지내려면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그 애는 당신이 새로운 친구와 남친을 사귀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당신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요. 마치 아이가 엄마한테 떼쓰듯 자기만 봐달라고 하는 것과 같죠. 

 인간관계에서 남을 통제하려하거나. 남에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좋은 친구는 서로 거리를 존중해야 해요. '나'와 '너'가 있고 나서 '우리'가 있는거예요.

 이미 당신은 충분히 노력할만큼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미련이 남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바로 친구와 추억을 분리해보는 거예요. 그 친구와 별개로 둘 사이에 있었던 소중한 추억들과 좋은 감정들에 감사해도 돼요.

 그런 후에 당신은 친구에게 내밀었던 손을 거두어도 될 것 같아요. 다른 말로 하면 절교. 혹은 손절. 절교까지 안 가더라도 만나면 그냥 인사만 하는 친구로 지내도 돼요. 이건 무자비하거나 냉혹한 일이 아니에요. 추억에 대한 모욕은 더더욱 아니에요.

 앞으로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잘 받아 줄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기에도 시간은 짧아요. 앞으로 그들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 십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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